[report]늑대아이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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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3 21:3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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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세삼 아리게 다가왔다. 담을 건 다 눌러 담았음에도 뭔가 비어있는 듯한 그런 편안한 공간을 남긴. 신경 쓰고 공들인 모습이 보이지만 그것을 최소화해서 영상 속에서는 비춰진 이 애니메이션이 아마 여러 사람들에 감정을 건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내 최고의 영화로 꼽는 이유 중 하나가 아름다운 꽃 들판이었던 것만큼 이런 첫 장면에 내가 빠지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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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늑대아이에 감독이 참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꽃과 흔들거리는 머리카락.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어그러지지도 않은 적당한 선 경계와 색감.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예쁜 색으로 가득한 장면. 그 장면이 나를 순간적으로 늑대아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였고 둘째는 엄마는 여전히 소녀고 여자이다.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 뒤돌아서면 무슨 기억을 지워버리는 마법이라도 걸린 듯 또 짜증내고 거칠게 대하고 엄마 앞에서만. 엄마 앞에서 더욱 강자가 되는 이 못된 버릇은 습관처럼 몸에 배어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잠깐에 생각할 여유도 약간은 남겨두었다. 나는 그 부분에서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엄마는 강하다. 하나는 흔히 말하는 속도위반으로 결혼생활을 스타트했으며 남편인 그도 두 아이를 남기고 이른 죽음을 맞이했다. 가쁘지만 잠시 내 문제의 마주향하여 생각을 해봤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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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에서는 하나를 대학시절부터 아이를 낳고, 기르고 그 아이들이 다 커갈 때까지 여전히 앳된 소녀로 그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웃고 있는 하나의 옷을 교복으로만 갈아입힌다면 영락없는 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말이다.
늑대아이를 본 첫 느낌은 예쁜 색으로 가득한 영상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조금씩 말수가 줄어들고 자신이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얘기하지 않게 되는 아메를 보며, 그리고 그런 아메를 조금은 아쉬운 듯 걱정하며 궁금해 하는 하나를 보며 역시 자식은 부모를 참 무감각하게 대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 꽃과 흔들거리는 머리카락.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어그러지지도 않은 적당한 선 경계와 색감. 정말 내가 딱 좋아하는 예쁜 색으로 가득한 장면. 그 장면이 나를 순간적으로 늑대아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었다. 노력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report]늑대아이를 보고나서
늑대아이를 본 첫 느낌은 예쁜 색으로 가득한 영상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내 최고의 영화로 꼽는 이유 중 하나가 아름다운 꽃 들판이었던 것만큼 이런 첫 장면에 내가 빠지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저 스펙타클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에게서 묘한 공감을 느꼈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공감이 되던 장면은 아무래도 내가 엄마가 아니다보니 몸을 다 바쳐가며 아이를 돌보는 부분들 보단 아이들이 크고 자신에 길을 걸어가며 홀로 남겨져 가는 엄마를 볼 때였다. 그리고 괜스레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