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수양록] 2009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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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9-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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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실린 시들은 너무 어렵다.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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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신춘문예 당선시집
강지희 외
문학세계사
초판 1쇄 2009년 1월
시/에세이 ` 장르시 ` 현대시
독서기간 : 2009/12/6~7
시에 관심이 부쩍 생겼다. 너저분한 느낌마저 든다. 분명 쉽게 쓸 수도 있을 진대.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에 의하면 단순한 시는 탈락이다.
강지희 `즐거운 장례식`의 백미
한 겹 더 나무그늘 옷을 걸치고
그 위에 햇살이불 끌어당겨 눈는 당신
이제 막 새 세상의 유쾌한 명찰을 달고
암같은 건 하나도 안 무섭다며
둘러선 사람들 어깨를 토닥거린다 p12
강지희 `수세미 덩굴`의 백미
옥탑방 난간에 세든 수세미 덩굴이
대나무 지지대를 휘감고 힘차게 올랐다
땡볕에 더듬거리는 촉수 세우고
제 몸 용수철처럼 꼬아
허공을 움켜준 채 p14
권련 - 그냥 담배라고 보면 된다 p16
☞난 무슨 담요, 양탄자 종류인줄 알았다 ㅡㅡ;
심사위원 황동규, 정호승의 심사평
단순하다는 점이 먼저 단점으로 지적.
☞단순한 시는 등단되기 힘들다 여기에 실린 시들은 다들 너무 어렵다.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실린 시들을 쭉 보자면, 시라기 보다는 글같기도 하다. 제도권의 방침이 그렇다면 그런거다. 정제된 듯한 느낌이 별로 없다. 그러던 중 서점을 배회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시도 글이다. 책을 다 읽고쓰기 난 후, 結論부터 말하자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계속 읽어보자.
이시영, 남진우의 심사평
…(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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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 면에서 시도 쉬워야 한다. 이것이 심사위원들이 말하는 요즘 트렌드인가 내가 생각했던 시와는 많이 달라 사실 당황스럽다.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들은 도대체 어떤 시들이 당선이 될런지 궁금증이 일었다. 글은 쉽게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종자들은 절대로 등단할 수 없겠다, 싶다.
나중에 소감을 쓰려면, 생각했던 것을 못쓰는 경우가 왕왕있어 지금 써야겠다. 어려운 말투, 어려운 낱말들로 일색을 이룬다.
